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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긍정심리학의 이해

by 꼼지ro 2023.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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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심리학의 등장

 긍정심리학은 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이 가진 문제와 그 치료에만 중점을 두었다는 사실을 셀리그먼이 지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Peterson, 2006).

2차 세계대전 이전의 심리학은 인간의 의식과 행동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 구현하고자 하는 세 가지 실천적 사명을 지니고 있었다. 첫째, 정신장애를 치료하는 것, 둘째, 탁월한 지능과 천재성을 발견하는 것, 셋째, 모든 사람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 참전한 퇴역군인이 전쟁 후유증으로 인한 다양한 심리적 장애를 격자, 많은 심리학자들은 정신적 피해를 치료하기 위해 부정적인 정서와 정신장애에만 중점을 두면서 심리학 초기의 실천적 사명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망각하게 되었다(Seligman, 2000).

 긍정심리학은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1998년 당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며, 미국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APA) 회장이었던 마틴 셀리그먼에 의해 창시되었다(권석만, 2008). 셀리그먼은 1998APA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존 심리학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며 심리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삶을 불행하게 하는 심리적 상태를 완화하는 데 치중하다 보니, 삶의 긍정적 가치를 부각하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저 약점을 보완하며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사는 동안 진정으로 의미 있고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이다. 이제 심리학은 삶을 불행하게 하는 심리가 아닌 긍정적인 정서와 개인의 강점 및 미덕을 연구하여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셀리그먼은 행복한 삶을 이끌어 줄 심리학이 새롭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긍정심리학이라고 명명하고 1998년 멕시코만 유카탄 아쿠말에서 칙센트미하이, 파울러 등의 심리학자와 함께 긍정심리학의 기초이론을 만들어 2000년 미국 심리학회지와 2002년 셀리그먼의 긍정심리학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긍정심리학의 기본 가정

 긍정심리학은 인간에게는 누구나 질병, 질환, 고통이 발생하며, 또 다른 측면에서는 강점과 미덕, 탁월함도 주어진다는 것을 기본 가정으로 한다(Seligman, 2002),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의 목표는 질병, 질환, 고통과 같이 손상된 것을 고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점, 미덕, 탁월함 등 우리 안에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끌어내 행복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기존 심리학에서는 부정 정서를 제거하면 자동으로 긍정 정서가 유발된다고 생각하였으나 부정 정서를 제거한 것은 중립적인 정서일 뿐 부정 정서를 제거한다고 해서 긍정 정서가 자동으로 유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즉 긍정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부정 정서와 긍정 정서는 상호 보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서로 독립적인 것으로 본다(Seligman & Csikszentmihalyi, 2000) 셀리그먼 외(2006)의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을 비롯한 다양한 정신장애는 부정적인 증상들을 없애는 방법보다는 긍정 정서와 성격상의 강점, 그리고 삶의 의미를 형 성해 가는 기법들을 통해서 더 잘 치료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부정 정서를 완화하여 불행하지 않은 상태로 만드는 데 만족하지 않고 조금밖에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긍정심리학의 행복이라고 하였다.

 긍정심리학은 매우 광범위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지만, 인간의 삶을 좀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주제인 긍정 상태(Positive states), 긍정 특질 (Positive traits), 긍정 기관(Positive instutiong)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것을 긍정심리학의 세 기둥이라고 한다.

 첫째, 긍정 상태는 가치 있는 주관적인 경험으로 행복감, 안락감, 만족감, 사랑, 친밀감, 감사, 기쁨 등과 같은 긍정적인 정서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생각과 희망, 몰입, 열정, 인생의 의미 등을 포함한다(Compton, 2005).

 둘째, 긍정 특질은 인간의 일시적인 심리상태가 아닌 긍정심리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강점(strengths), 미덕(virtues)과 더불어 개인의 능력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개인이 지니고 있는 특성으로 긍정적인 성품과 행동 양식, 성격 강점과 덕목, 탁월한 재능을 의미한다.  셀리그먼은 긍정적 특질에 대해 VIA(Values In Action) 분류체계를 개발하여 성격적 강점과 덕성의 덕목을 설명하였다.

 셋째, 긍정 기관은 인간의 긍정 정서와 긍정 특성을 독려하는 가족, 학교, 기업, 조직, 민주주의 사회와 같은 긍정제도(postive institutions)를 의미한다. 긍정심리학은 긍정 기관과 제도가 어떤 기능과 조건을 갖추어야 구성원이 행복한 상태로 최고의 잠재 능력을 발휘하는지에 대해 연구한다(권석만, 2008), 즉 가족, 학교, 직장, 지역사회의 조직적 특성, 연결구조, 의사소통 관리방식 등의 긍정 기관 및 제도는 구성원의 행복과 자기실현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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