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인간의 행동과 생각의 과정, 영혼에 대한 학문이라고 정의되는 심리학은 다양한 접근방법만큼이나 조금씩 그 정의의 폭을 달리할 수 있지만 과학적인 절차를 수용하기 시작한 근대의 심리학 이후에서는 적어도 행동에 대한 과학이라는 좁은 의미의 정의를 빼놓을 수는 없다. 기원전부터 심리학에 대한 개념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심리학에 대한 개념은 계속 있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심리학의 정립 이전의 심리학은 그 경계가 모호하였으며 철학자들이 다루는 영역으로 간주하여 왔다. 심리학이란 인간의 행동과 심리 과정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경험과목으로서, 인문과학에서부터 자연과학, 공학, 예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야에 공헌하고 있다. 인간이 관계된 모든 분야에는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인간의 행동과 사고에 관한 연구인 심리학의 학문적 뒷받침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도의 정보화 사회가 되어가면서 인간의 삶의 질과 관계된 문제들이 점점 더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고 이러한 문제에는 감각, 지각, 사고, 성격, 지능, 적성 등의 인간 특징들이 고려되어야 하므로 인간의 행동과 기저 원리를 밝히는 심리학은 미래 사회에서 그 중요성을 점점 더해갈 것이다.
과학적 의미의 심릭학에 대해 설명해보려 한다. 모든 과학에 기저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오류를 범하거나 그 오류에 빠지지 않으면서 탐구하고 이해하려는 열정이다. 어떤 물음은 과학을 넘어서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이러한 물음에 답하려면 논리의 비약이 없을 수 없다, 다른 많은 아이디어의 경우도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사실이 증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아무리 합리적이거나 황당무계한 것으로 보일지라도 현명한 판단자는 이렇게 묻는다. 그 아이디어는 작동하는가? 검증하였을 때 예측을 지지하는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때로는 엄격한 검증을 받아서 지지받기도 한다. 1700년대 과학자들은 유성이 외계에서 온 것이라는 생각에 코웃음을 쳤다. 과학은 대부분의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를 영구운동 기계, 기적의 암 치료제 등을 추방해 버린다. 실제로 환상과 구분하고 사실을 농담과 분리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태도, 즉 회의적이지만 냉소적이지 않으며, 개방적이지만 잘 속아 넘어가지 않는 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생각이 경쟁을 벌일 때는 정밀한 검증만이 어떤 생각이 사실과 가장 부합하는지 밝혀낼 수 있다. 과학적 태도를 실행에 옮기는 데는 호기심과 회의적 태도뿐만 아니라 겸손함, 즉 자신이 오류에 취약하다는 사실의 자각과 새로운 결과에 대한 개방성이 필요하다. 던지는 물음과 검증이 밝혀내는 진리가 중요하다. 만일 사람이나 동물이 어떤 아이디어가 예측한 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그 생각은 엉터리이다.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과학적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참조해야 한다. 겸손함은 현실적인 학문적 신뢰감을 갖게 해준다. 40000명의 10대에게 수학적 개념 16개 중 어느 개념을 잘 알고 있는지를 물었더니 그중에 진정수, 주관적 척도화, 선언 소수라는 세 가지 오개념이 포함되어 있었다. 존재하지도 않는 수학 개념을 알고 있다고 으스대며 주장한 학생들은 대부분 특권층의 남학생이었다.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지적 겸손함을 갖게 해준다. 과학적 태도의 세 가지 핵심 요소는 호기심, 회의적 태도, 겸손함이다. 이러한 태도는 보다 현명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어준다. 비판적 사고라고 부르는 현명한 사고는 전제와 출처를 평가하며, 편향을 구분해내고 증거를 평가하며 결론의 타당성을 따지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자는 연구보고서, 뉴스를 읽을 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 어떻게 알았는가? 제안은 무엇인가? 결론이 증거에 근거한 것인가, 단편적인 사건에 근거한 것인가? 증거가 인과 관계를 정당화하는가? 대안적 설명이 가능한가? 비판적 사고자는 자신의 오류에 개방적이다. 비판적 사고자는 논제를 숙고할 때 출처의 신빙서도 고려하며 증거를 살펴본다. 심리과학의 몇 가지 예를 살펴보면, 생애 초기에 두뇌 조직을 대량으로 상실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별 영향을 주지 않을 수 있다. 심리과학은 효과적인 정책도 밝혀내 제안할 수 있다. 범죄를 억제하려면 형량을 늘리는데 재원을 투여하여야 하는가, 아니면 체포 비율을 높이는 데 투여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이 해당된다. 비판적 사고는 심리학의 대중적 적용을 평가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사람들 자신도 변화시킬 수 있다. 자기계발 서적을 들여다보면 저자의 전문성과 목표를 살펴볼 수 있다.